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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6

[23.08.06] 부트캠프 리뷰어의 자세 어느덧 회사를 제외한 여러 학습 기관(우아한테크코스, NEXTSTEP)에서 몇 번의 리뷰어 경험을 얻었다. 처음엔 단순히 업무 외 남는 시간에 소일거리 삼아 참여했던 일이 나름 또 성취감도 있어 꾸준히 기회가 될 때마다 참여하는 중이다. 리뷰어를 진행하며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과 내가 추구하는 리뷰어의 자세에 대해 짧게나마 남겨두면 어떨까 생각만 하다가, 미뤄두면 또 잊어버릴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는다. 우선 나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회사의 코드 리뷰와 학습 기관의 코드 리뷰는 목적이 약간 다르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코드 리뷰는 제품을 정해진 기한 안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가 올린 PR에서는 1) 요구사항이 잘 동작하는지, 2) 코드의 변경으로 버그를 유발.. 2024. 1. 9.
[21.08.16] 우아한테크코스 - '혼자'가 아닌 '팀'이 되어 기획은 처음이라 나는 항상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개인 단위의 작업을 선호한다. 음악을 만들 때도, 글을 쓸 때도. 하다못해 루터회관에 출근해도 주로 숨어서(?) 공부하는 날이 잦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그래야 집중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어 프로그래밍은 늘 새롭고 어렵다. 그런 나에게 팀 프로젝트는 꽤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다. 아무래도 이 정도 규모의 개발은 처음이다 보니,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으로 팀 매칭을 기다려온 듯하다. 프로젝트 시작 전 세운 목표는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그저 열정 있고 성격 맞는 사람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끝까지 잘 마무리 하는 것. 여러 사람과 일을 하며 겪게 되는 갈등 상황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기에 부디 아무도 상처받지 않았.. 2024. 1. 8.
[21.05.23] 우아한테크코스 - 나만의 학습법 똑같은 행위를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철학이 있다. 이 낯선 환경에 적응한 지도 어느덧 몇 개월을 훌쩍 넘긴 나는 매일 '개발'이라는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이 기간에 내 안에 자리 잡은 것은 무엇일까. 아직은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나만의 학습법'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부족한 경험이나마 몇 자 끄적여 본다. 아카이빙 프로그래밍 언어의 학습 방식은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다.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어휘, 문법 체계만큼 표현에 대한 뉘앙스를 이해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뉘앙스를 알아야 앞뒤의 문맥을 잘 파악할 수 있고 더욱 복잡한 문장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뉘앙스는 사전적 정의에서 음색, 명도, 채도, 색상, 어감 따위의 미묘한 차이 또는 그.. 2024. 1. 8.
[21.03.11] 우아한테크코스 -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원래는 최고가 되고 싶었다 아마 우아한 테크 코스가 시작하기 일주일 전이었나, 그때의 나는 늘 그랬듯이 새로운 환경을 마주할 준비를 하며 계획과 다짐을 주욱 적어가고 있었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책도 많이 읽고 올해가 끝나갈 때 즈음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해야겠다, 돈은 이 정도는 모아야지...' 따위의 무언가 모호하고도 낙관적인 문장들 뿐이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2021년의 메인 테마가 될 그곳에서 얻고 싶은 포지션이 떠올랐고 잠깐의 호흡 뒤에 야심 차게 다음의 문장을 아로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우아한 테크 코스에서 가장 실력 있는 사람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는 몇 주 동안 저 목표는 절대 이룰 수 없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능력적인 문제였을까? 딱히 그렇지는.. 2024. 1. 8.